무식한 목사
"이 글은 당당뉴스(DangDang News)에 공식 기고된 목사님의 소중한 기록입니다."
- 매체사: 당당뉴스 (The DangDang News)
- 발행일: 2010-10-23
- 필자: 김기천 목사 (Rev. Kee Cheon Kim)
📜 목사님 원고 전문 (Manuscript)
무식한 목사
업데이트 2010.10.23 16:58
큐복음서 저자 김기천의 도올 김용옥의 큐복음서 반박 5
"하나님이 우주 만물을 창조하셨다는 것을 믿는 목사는 무식하다.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그런 것을 선포하는가. 신학교에서는 오경 문서설을 가르치고 두 개의 창조 설화를 가르치고 있으며 과학자들은 우주선을 쏘아 올려 우주의 정체를 밝히고 있지 않은가. 동정녀 탄생이나 예수 부활을 설교하는 목사는 무식하다. 처녀가 아들을 낳았다는 것이나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난다는 것은 자연 생리 법칙을 거슬리는 무식한 소리이다. 복음서 내에 기록된 초자연적 이야기들은 신약 기자들이 자신들의 신학 사상에 기초해 만들어낸 이야기일 뿐이다. 예수 재림 때까지 땅끝까지 찾아가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복음을 전하는 선교 또한 어리석은 짓이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전도하러 다니냐. 타종교와의 대화가 이루어지는 종교 다원주의 시대 아니냐. 그런데 아프가니스탄까지 가서 무식하게 탈레반들에게 선교를 하고 있느냐 (도올의 큐복음서 10페이지)."
내가 잘못 배워서 그런 것인지 모르지만 본회퍼, 틸리히, 불투만 등 현대 신학자들의 가르침을 배우면서 위와 같은 생각들이 은연중에 머리에 박혔다. 과학적 지식이나 자연 법칙에 위배되는 초월적인 이야기를 믿고 설교하는 목사는 무식한 목사라는 생각 말이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과학의 시대에 살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과학의 이해와 종교의 가르침 사이에 충돌을 경험하게 된다.
이런 충돌로 인해서 현대인들이 종교를 받아들이려면 과학적 이해를 희생(sacrificium intellectus)해야 한다고 불투만은 가르쳤다. 양자택일의 논리에 의해서 많은 기독교 신학자들은 과학적 이해를 받아들이고 종교 안에 있는 초자연적인 사건들을 제거시키는 쪽으로 돌아섰다. 그 결과로 기독교의 정체 즉 기반이었던 천지창조, 동정녀탄생, 예수부활, 예수재림 등과 같은 초대교회 기독교인들의 신앙 내용들이 증발되어 버린 것이다. 그런 것들은 현대인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신화와 같은 것들이라고 한다. 현대인들에게 그런 신화들을 받아들이게 하려면 철학에 의지해서 재해석해야 한다. 그것이 불투만의 "비신화화"(demythologization)이다. 이런 신적인 요소를 제거시키는 현대적 성향은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기독교 신앙에서 그리스도란 신성을 제거시킨 인간 예수를 논하기 시작했다. 이 예수를 "역사적 예수", "참 예수"라고 불러왔다.
학자들에 따라 참 인간 예수의 모양이 다양하게 제시되기 시작했다.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는 기독교의 정체성, 알맹이가 없어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란 알맹이 없이 많은 이론적 껍데기로 포장된 모양이 오늘 현대 기독교의 모습이 된 것이다.
이런 현대신학에 물들은 신학생들이 교회로 유입되어 목회자가 된다. 교회안에 기현상이 일어난다. 목회자는 성서 안에 초자연적인 내용을 믿지 않는데 교인들은 비교적 성서에 기록된 그대로 믿는 기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목사는 성서 안에 성령이나 천사나 귀신들과 같은 영적 존재를 믿지 않는데 교인은 천사를 보았다고, 귀신을 보았다고, 성령을 체험했다고 한다. 제법 배운 목사는 교인이 그저 무식해서 하는 소리라고 무시하고 지나친다. 아주 똑똑한 목사는 그런 교인을 불러놓고 신학적으로 정신분석학적으로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이 시간에도 췌장암과 싸우고 있는 교인이 있다. 진통제 복용하는 양이 지난달보다 배가 되었다. 어떤 때는 너무 고통스러워 밤잠을 못 이루기도 한다. 의사는 삼 개월밖에 못산다고 이미 진단을 내렸다. 그러나 벌써 삼 개월은 지났다. 이 교인은 매일 새벽마다 교회에 나온다. 새벽예배를 마치면 목사인 나에게 기도받기를 원한다. 나야 아무 능력이 없지만 내가 기도해줌으로 이 교인이 하루라도 더 살 수 있다면 열 번인들 기도해주지 못하랴. 한번은 다른 지방에 갔다 올 일이 있어서 교회를 비울 일이 생겼다. 이때 이 교인은 "목사님 나를 두고 어디를 가려느냐?"며 나를 붙잡았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 교인은 예수께서 병자를 고치셨다는 말씀들을 좋아한다. 더러운 귀신이 들려서 무덤 사이에서 살고 있던 사람을 예수께서 고쳐주셨더니 정신이 온전해졌다는 마가복음 5장의 말씀을 기록된 그대로 믿는다. 더군다나 그 마가복음의 예수께서 자신에게 병을 가져온 귀신을 쫓아주시면 지금도 그 병이 나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 교인은 귀신이란 초자연적인 존재를 믿고 있다. 이런 교인에게 나는 아래와 같이 신학교에서 배운 대로 이 본문에 있는 귀신이 초자연적인 존재가 아니라고 말할 수가 없다.
나는 신학교 다닐 때 이렇게 배웠다. "본문에서 귀신들린 사람은 당시 억압받는 유대 민중들의 표상이고 그에게 들어와 괴롭혔던 귀신은 당시 유대 민중들을 억압하는 로마 군대들이다. 그래서 본문에서 예수가 "네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막5:9), 본문은 이름 대신에 아우구스티누스 로마 황제 당시에 6000명의 군인 숫자를 가리키는 '군대(legion)'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이다. 예수는 억압당하는 민중들을 해방시키기 위해서 로마 군인들을 물리치시는 정치적 해방자인 것이다." 결국 귀신은 초자연적인 존재가 아니라 로마 군인들을 가리키는 상징물일 뿐인 셈이다. 그러나 이런 설명은 매 순간 참기 힘든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췌장암 환자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사실 교회를 찾아 온 사람들을 돌아보면 거의 모두가 종류나 크기는 다르지만 삶 속에서 겪는 신체적인 고통이나 정신적인 고통을 갖고 있다. 스스로 해결할 수가 없어서 교회 찾아온다. 심지어는 현대 의학도 포기해버렸기 때문에 마지막 희망을 잡아보려고 교회 찾아온다. 이런 사람들을 모아놓고 성서 본문의 "삶의 자리"(Sitz im Leben)가 무엇이고 성서기자의 신학이 무엇이니 논하는 것은 웃기는 소리이다. 차라리 그런 신학적 설명보다는 성서본문만을 기록된 그대로 반복해서 읽어주는 것이 그들에게 더 힘이 될 것이다.
항간에는 한국에 대표적인 지성인으로 인정받았던 이어령 교수가 세례 받은 사건으로 들썩인 적이 있다. 무신론자임을 자처했던 이어령 교수는 자신이 어떻게 기독교인이 되었는가를 "지성에서 영성으로"란 그의 책에서 밝히고 있다. 그는 수많은 책들을 읽었고 성서도 몇 번이나 읽어서 웬만한 크리스천보다 성서에 관한 폭넓은 지식을 갖고 있었다. 그가 기독교인이 되기로 결심하게 된 동기는 그의 많은 학문과 지식에 의해서 형성된 지성에 있지 않았다. 그의 딸 민아의 삶 속에서 일어난 일련에 사건들이 이어령 교수를 무신론자에서 기독교인이 되게 만든 것이다.
기독교인이었던 딸 민아씨는 1992년 7월 수술하면서 악성 갑상선 암에 걸린 것이 발견되었다. 수술을 담당한 유대인 의사는 암이 갑상선 밖으로 퍼지지 않게 몰려 있는 기이한 모양을 보면서 민아씨가 믿는 신 즉 하나님이 지켜주신 것 같다는 설명을 해주었다. 갑상선을 제거한 민아씨는 암과의 투병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자신의 병보다 더 괴롭히고 있었던 것은 현대 의학도 포기한 아들의 자폐증이었다. 민아씨는 당시 검사로서 좋은 직책을 가지고 있었지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투병 4년 만에 암이 재발했다는 진단을 받게 된다. 아직 어린 네 아이들을 둔 엄마로서 한동안 깊은 절망에 빠지지만 성서 말씀을 밥보다 더 중하게 여기면서 성서를 묵상하는 생활로 절망을 극복해나간다. 그러면서 민아씨는 그동안 해오던 검사직을 그만두고 청소년 아이들의 영혼을 돌보기 위해서 변호사로 직장을 바꾼다. 이후 민아씨는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기적을 경험하게 된다. 10년 동안 투병해 오던 암이 흔적조차 없어졌다는 진단을 받게 된다. 10년 전에는 현대 의학으로 절대 완치될 수 없다는 암이 지금은 완전히 완치가 된 것이다. 그러다가 민아씨는 2006년에 또 다른 절망을 경험하게 된다.
갑자기 눈에 망막이 떨어져 나가면서 실명을 하게 된 것이다. 이듬해인 2007년 1월에 아버지 이어령 교수가 딸 민아씨를 방문하면서 하나님께 딸의 회복을 위한 서원기도를 드린다. 다음 달 한 집회에 참석한 딸 민아씨는 떨어진 망막이 붙는 기적을 경험한다. 그리고 한 3, 4 개월이 지나서 아들의 자폐증도 완전히 낫게 된다. 민아씨의 아버지 이어령 교수는 서원한 대로 그해 즉 2007년 7월에 세례를 받는다. 딸의 실명 사건으로 인해 아버지가 기독교인이 된 것이다.
다음은 이어령 교수의 책 "지성에서 영성으로"의 141페이지에 있는 이어령 교수 자신의 고백이다.
"감히 성진(구운몽의 주인공)이나 파우스트(독일 전설 인물 Faust)의 소요와 방황에 비길 바는 아니지만 제 자신도 지성의 무력과 붕괴를 통해서 그것을 넘어선 영의 세계 초월의 세계에 이르는 마지막 모험을 하게 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사실 서양 문화 속에는 끝없이 책 즉 지성을 버리거나 불사르는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지식의 공허와 무상성에 대한 상징으로 말입니다.
.... 책에 대한 반란 그 반문화적인 행동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사방이 막혀있는 상자의 이미지로서 지성에 감금된 인간의 비극을 보여줍니다. 특히 창조적인 지성이 아니라 분석적 능력으로서의 지성에 대한 반발을 느끼는 포스트모던과 같은 조류가 그렇지요. ....지식인들이 마지막 단계에 이르면 생각의 상자나 지식의 상자에서 해방되려고 노력합니다. 지성을 거부하는 반지성의 단계에 도달하지 않고서는 감히 지성인이라는 말을 쓸 수 없지요. 그런 점에서 겸손이 아니라 저는 지성의 근처에도 미치지 못한 사람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확실한 것은 책에 의존해온 저의 지식에 대한 파우스트적 회의가 드는 것이지요. 문학청년이나 하는 그런 회의를 이제야 알았나 싶어 창피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는 것과 몸으로 느끼고 깨닫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현재 나는 똑똑한 지성을 가진 신학자들이 볼 때 무식한 목사에 속한다. 과학이 지배하는 시대 한 가운데서 천지창조, 동정녀 탄생, 예수 부활, 예수 재림, 기적, 계시, 천사, 귀신 등과 같은 신화적인 것들을 다시 찾아야 한다고 떠들고 있으니 말이다. 이런 글들을 쓰는 이유도 기왕이면 나 같은 무식한 목사들 모두 커밍아웃(Coming Out)해서 무너지는 기독교를 살려보자는 의도에서 이다.
🏛️ 최고 신학자의 심층 분석 및 현대적 해석
김기천 목사 "무식한 목사" 심층 해설 및 분석
1. 핵심 요약
김기천 목사는 과학적 지식과 충돌하는 초자연적 기독교 교리를 부정하는 현대 신학의 흐름을 비판하며, 지성적 이해를 넘어선 삶의 고통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실제적인 능력을 강조한다. 그는 '무식하다'는 비난을 감수하며, 성서의 초자연적 이야기들을 문자 그대로 믿고 경험하는 교인들의 신앙을 옹호하고, 지성적 해석보다 단순한 믿음과 기도가 고통받는 이들에게 더 큰 위로와 힘이 됨을 역설한다. 이어령 교수의 사례를 통해 지성의 한계를 넘어선 영적 체험의 중요성을 제시하며, 무너져가는 기독교를 살리기 위해 '무식한 목사'로 커밍아웃할 것을 촉구한다.
2. 신학적 인사이트
2.1. 현대 신학의 도전과 김기천 목사의 응전
김기천 목사의 글은 현대 신학의 주류적 흐름에 대한 도전으로 읽힌다. 그가 비판하는 현대 신학은 계몽주의 이후 이성의 시대를 맞아 과학적 합리성을 중시하며, 기독교 교리에서 초자연적인 요소들을 제거하거나 상징적으로 재해석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불트만(Rudolf Bultmann)의 "비신화화"(Demythologization)를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불트만은 복음서에 나타난 기적 이야기, 천사, 귀신, 부활 등의 초자연적인 요소들을 현대인들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보았다. 그는 이러한 '신화'들을 제거하고, 그 안에 담긴 실존적인 의미를 드러내고자 했다. 즉, 복음서의 이야기를 현대인의 실존적 상황에 맞게 재해석하여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드러내고자 한 것이다.
김 목사는 이러한 시도가 기독교의 핵심 내용을 훼손한다고 주장한다. 천지창조, 동정녀 탄생, 예수 부활, 예수 재림과 같은 초자연적인 사건들은 기독교 신앙의 근간을 이루는 요소들인데, 현대 신학은 이를 '신화'로 치부하고 제거함으로써 기독교의 정체성을 약화시킨다는 것이다. 이는 자유주의 신학의 흐름과도 연결된다. 자유주의 신학은 성서의 문자적 권위를 약화시키고 이성과 경험을 중시하며, 기독교 교리를 시대정신에 맞게 재해석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김 목사는 이러한 자유주의 신학의 흐름이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흐리게 하고, 교인들의 신앙을 약화시킨다고 비판한다.
김 목사의 이러한 비판은 보수주의 신학의 관점과 일맥상통한다. 보수주의 신학은 성서의 무오성과 문자적 권위를 강조하며, 전통적인 기독교 교리를 고수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김 목사는 성서에 기록된 초자연적인 사건들을 문자 그대로 믿고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기독교 신앙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과학적 합리성을 중시하는 현대 사회에서 '무식하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성서의 초자연적인 이야기들을 옹호하고,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능력을 강조한다.
2.2. "역사적 예수" 논쟁과 신앙의 본질
김 목사는 현대 신학의 또 다른 문제점으로 "역사적 예수"(Historical Jesus) 연구를 지적한다. "역사적 예수" 연구는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의 이야기를 역사적, 비평적으로 분석하여, 실제 예수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밝히려는 시도이다. 그러나 김 목사는 이러한 연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제거하고, 다양한 이론적 해석만 낳게 한다고 비판한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알맹이 없이 이론적 껍데기만 남은 현대 기독교의 모습은, 역사적 예수 연구가 초래한 부정적인 결과라는 것이다.
이는 칼 바르트(Karl Barth)의 신정통주의 신학과도 연결된다. 바르트는 자유주의 신학의 인간 중심적인 경향을 비판하고, 하나님의 초월성과 계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성서를 통해 계시된 하나님만이 인간에게 진정한 지식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바르트의 신학처럼, 인간의 이성이나 경험에 의존하기보다는, 성서를 통해 계시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역사적 예수 연구를 통해 인간 예수를 탐구하는 것보다, 성서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것이 기독교 신앙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2.3. 고통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
김 목사는 췌장암으로 고통받는 교인의 사례를 통해, 신앙의 실제적인 힘을 보여준다. 의학적으로 가망이 없는 상황에서도, 그 교인은 새벽마다 교회에 나와 기도하며 하나님의 치유를 간구한다. 김 목사는 신학적인 설명보다, 성서 본문을 그대로 읽어주는 것이 그 교인에게 더 큰 힘이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는 신앙이 단순한 지식이나 이론이 아니라, 삶의 고통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이는 오순절주의 신학과도 연결된다. 오순절주의 신학은 성령의 체험과 기적적인 치유를 강조하며, 신앙의 실제적인 능력을 강조한다. 김 목사는 교인의 치유를 위해 기도해주면서, 성령의 역사와 기적적인 치유가 여전히 유효함을 믿는다. 그는 과학적인 설명이나 이성적인 이해를 넘어선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능력이, 고통받는 이들에게 진정한 위로와 소망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
2.4. 이어령 교수의 회심과 지성의 한계
김 목사는 이어령 교수의 회심 사례를 통해, 지성의 한계를 넘어선 영적인 체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무신론자였던 이어령 교수는 딸의 질병과 회복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고 기독교인이 되었다. 그는 자신의 책 "지성에서 영성으로"에서 지성의 무력함과 한계를 고백하며, 영적인 세계로 나아가는 마지막 모험을 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는 지적인 이해나 논리적인 증명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신앙의 영역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실존주의 철학과도 연결된다. 실존주의 철학은 인간의 이성이나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삶의 불안, 고독, 죽음과 같은 실존적인 문제들을 다룬다. 이어령 교수의 회심은 실존적인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깨닫고, 영적인 의미를 발견하는 실존주의적인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김 목사는 이어령 교수의 사례를 통해, 지성적인 이해를 넘어선 영적인 체험이 진정한 신앙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2.5. "무식한 목사"의 커밍아웃
김 목사는 자신을 "무식한 목사"라고 칭하며, 무너져가는 기독교를 살리기 위해 커밍아웃할 것을 촉구한다. 이는 현대 신학의 주류적인 흐름에 대한 저항이자,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려는 외침이다. 그는 과학적인 합리성을 중시하는 시대에, 성서의 초자연적인 이야기들을 믿고 전하는 것이 '무식하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옹호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전파하는 것이 목사의 사명이라고 믿는다.
이는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의 정신과도 연결된다. 루터는 당시 가톨릭 교회의 부패와 잘못된 교리에 저항하며, 성서의 권위를 강조하고 종교개혁을 이끌었다. 김 목사는 루터처럼, 현대 신학의 잘못된 흐름에 저항하고, 성서의 권위를 회복하며,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되찾으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그는 '무식하다'는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기독교의 진리를 전파하는 '무식한 목사'가 되어, 무너져가는 기독교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자 한다.
3. 결론
김기천 목사의 글은 현대 신학의 흐름에 대한 비판적인 성찰이자,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려는 열망을 담고 있다. 그는 과학적 합리성을 중시하는 시대에, 성서의 초자연적인 이야기들을 믿고 전하는 것이 '무식하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옹호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전파하는 것이 목사의 사명이라고 믿는다. 김 목사는 이어령 교수의 회심 사례를 통해 지성의 한계를 넘어선 영적인 체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고통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증거한다. 그는 '무식한 목사'로 커밍아웃하여, 무너져가는 기독교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자 한다.